금값, 각국 중앙은행들의 구매 증가에 사상 최고
국제 금값이 중앙은행들의 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고를 경신했습니다. 8일(현지 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 당 2,331.7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금 보유를 늘리는 등 중앙은행들의 매수세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위 기사에서 보시는 바와같이 요즘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깨부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금에 관한 사람들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금값, 왜 오르고 어떻게 투자하면 좋은지 알아봤습니다.
금값 얼마나 올랐을까?
국제 금값은 작년에 13% 올랐는데 올해도 거침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1온스(약 31g)당 2,300달러(310만 원)를 넘기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11월 24일 2,000달러대에 올라선 뒤 4달 넘게 멈추지 않고 계속 오른 것입니다.
올해만해도 벌써 11%가 올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공비행 중인데요. 금 한 돈(3.75g)이 41만 원을 넘겼다고 합니다.
(참고) 국제 금값: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을 말합니다.
금 값 언제 왜 오르나?
1. 금리 내릴 때 📉:
보통 금값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입니다. 금리가 내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금값이 오르는 것입니다. 이번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계획대로 낮출 거야!”라고 하자 금값이 확 튀어 올랐습니다.
2. 안전자산을 찾을 때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이란 충돌, 미국과 중국의 갈등 등으로 세계가 불안해지자 안전자산으로 관심이 쏠렸습니다. 안전자산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가격이 뚝 떨어질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값이 상승하게 됩니다.
3. 물가가 오를 때 📈:
물가가 치솟으면 화폐가치가 떨어집니다. 예를 들면 1,000원으로 500원 하는 물건을 2개 살 수 있는데, 600원으로 오르면 1개밖에 사지 못합니다. 그만큼 1,000원의 가치가 낮아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유가가 슬금슬금 오르면서 다른 물가를 자극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화폐 대신 금을 갖고 있으려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4. 금 수요 증가 때 :
여러 나라 중앙은행이 앞다퉈 금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가장 적극적인데요. 작년 각국 중앙은행이 쓸어모은 금의 20% 이상을 중국이 사들였습니다. 중국이 미국에 맞서 싸우기 위해 금을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금 값 전망
1. 계속 오른다 ⏫:
전문가들은 금값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온스당 2,500달러까지 오를 거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2. 더 오르긴 어렵다 ⏬:
금값 상승세가 오랫동안 이어지기 어렵다는 말도 있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릴 거라는 전망이 점점 미뤄지고 있고, 지난 2월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사들인 금이 평소보다 줄었기 때문입니다.
금 투자 하는 방법
1. 골드바 사기:
직접 반짝반짝하고 네모난 골드바를 사는 거예요. 한국조폐공사, 은행, 귀금속 매장 등에서 살 수 있는데요. 짧은 시간에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방법이에요. 살 때 부가가치세 10%가 붙고 수수료도 적지 않기 때문. 하지만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돼요.
2. KRX 금 시장 이용하기:
KRX 금 시장은 한국거래소가 금을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시장이에요. 증권사에서 금 현물 계좌를 만들면 주식처럼 금을 거래할 수 있는데요. 금을 1g 단위로 거래할 수 있어 적은 돈으로도 금 투자를 시작해볼 수 있어요.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등 여러 세금을 아낄 수도 있고요. “나도 골드바 갖고 싶어!” 한다면 실물 금으로 바꿀 수도 있어요. 단 이때는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야 한다고.
3. 금 ETF 투자하기:
주식시장에 상장된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도 있어요. 금을 채굴하는 기업의 주식이나 금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셈인데요. ETF를 굴려주는 운용 수수료와 배당소득세(15.4%)를 내야 해요.
4. 금 통장 개설하기:
은행에서 금 통장을 만들어 돈을 넣으면 그 액수만큼 은행이 금을 쌓아줘요. 방법이 간단해 쉽게 시작할 수 있지만 그만큼 여러 세금과 수수료를 내야 해요.
<경제 상식>
- 선물: 미래에 이 가격으로 거래하자고 약속하는 거예요. 계약은 지금 하고, 거래는 나중에 해요.
- 상장지수펀드(ETF): 특정 주가지수에 따라 움직이는 펀드는 ‘인덱스펀드'라고 해요. 이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편리하게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거예요.
- 헤지(hedge): 투자할 때 손실이 나는 걸 막기 위해 만들어 두는 위험을 분산시키는 거예요. 투자할 때 한 곳에 몽땅 투자하는 대신 여러 자산에 나눠서 투자하는 게 일종의 헤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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