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1일에 발표된 통화정책에서 금융 안정성 및 미래 전망을 고려하여,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 방향이 결정될 때까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며 불확실성이 크게 남아있어 현재의 긴축 스탠스를 유지하면서 국내외 정책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판단했습니다.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 동향
주요 국가의 지속적인 통화긴축 정책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는 성장과 인플레이션 둘 다 둔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요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 기대로 정부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고 미 달러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국제 유가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추세,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조치와 파급효과, 지정학적 리스크 발전이 세계 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경제 동향
수출을 중심으로 꾸준한 개선이 이어지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고용 상황은 양호합니다.
일시적인 요인으로 실업률이 상승하였지만 고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와 건설 투자의 회복은 미래에 느리겠지만, 수출이 계속 증가하면 국내 경제는 계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해의 성장률은 지난 11월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미래 성장 경로는 국내외의 지속적인 통화긴축 정책, IT 경제의 개선 정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물가 및 금융시장 동향
12월에는 석유가격 하락이 계속되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2%로 하락하였습니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식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및 단기 기대물가 상승률도 각각 2.8% 및 3.2%로 둔화되었습니다.
앞으로 국내 가격은 둔화할 것이지만, 누적된 비용 압력의 파급효과로 인해 둔화 속도는 점진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3% 전후로 등락하다가 점차 하락하며, 연간 증가율은 작년 11월 예측(2.6%)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작년 11월 예측 경로와 일치하며 점차적인 둔화가 예상됩니다.
국제 유가 및 농산물 가격 변동, 국내외 경제 추세 등과 관련된 미래 가격 경로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금융 및 환율 시장 동향
금리 시장에서는 국내외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로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였으며, 원/달러 환율은 비교적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하였습니다.
가계 대출 측면에서는 주택 관련 대출이 증가하였지만 다른 대출은 감소하면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수도권 및 지방 모두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하며 부동산 프로젝트 자금 조달과 관련된 리스크가 증가했습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 및 전망
금융통화위원회는 향후 성장을 지켜보며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화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입니다.
국내 경제 성장률이 계속해서 개선되지만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높고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목표 수준으로 수렴될 때까지 통화긴축 정책을 충분히 오래 유지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인플레이션의 둔화, 금융 안정성 및 성장에 따른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 추세,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운영,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의 발전을 면밀히 살피겠습니다.
[자료출처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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